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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이란 무엇인가? 사탕수수에서 시작되는 다채로운 증류주

모히또, 다이키리, 럼콕.칵테일을 잘 모르는 분이라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이름입니다. 그리고 이 칵테일들의 중심에는 럼(Rum)이라는 증류주가 있습니다.럼이라고 하면 흔히 달콤한 술을 떠올립니다. 사탕수수로 만든다는 이미지 때문이기도 하고, 콜라나 과일주스와 함께 마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하지만 럼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사탕수수에서 출발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어떤 원료를 사용했는지, 어떻게 발효했는지, 어떤 증류기를 사용했는지, 어디에서 얼마나 숙성했는지에 따라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증류주가 바로 럼입니다.저 역시 여러 럼을 마셔오면서 럼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깊어졌다는 표현이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이번 글에서는 복잡한 ..

[증류소 이야기] 포스퀘어 증류소|위스키 애호가도 주목할 바베이도스 럼

럼을 처음 접할 때는 흔히 ‘달콤한 술’을 떠올리게 됩니다.럼의 원료가 사탕수수에서 비롯된다는 점도 이런 이미지를 만드는 데 한몫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깊게 들어가 보면 럼의 세계 역시 위스키만큼이나 증류 방식과 숙성, 캐스크, 블렌딩에 따라 상당히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그리고 이러한 럼의 세계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을 때 빼놓기 어려운 이름이 있습니다.바베이도스의 포스퀘어(Foursquare Rum Distillery)입니다.포스퀘어는 단순히 오래된 럼 증류소라서 유명한 곳은 아닙니다. 팟 스틸과 컬럼 스틸을 함께 활용하고, 다양한 캐스크 숙성을 시도하면서도 첨가물보다는 증류와 숙성 자체로 맛을 만들어내는 방향을 고집해 왔습니다.특히 위스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포스퀘어의 이야기가 의외로 익숙하게 ..

2021 ISC 수상 결과|포스퀘어 레더우터블, 럼이 전체 최고상에 오르다

2020년 International Spirits Challenge가 달모어 35년이라는 고숙성 스카치위스키를 전체 최고상으로 선택했다면, 2021년의 주인공은 전혀 다른 곳에서 등장했습니다.바베이도스의 포스퀘어 증류소가 만든 Foursquare Redoubtable이 2021년 ISC의 Supreme Champion Spirit에 선정된 것입니다.레더우터블은 엑스 버번 캐스크와 퍼스트 필 엑스 마데이라 캐스크에서 숙성한 원액을 조합한 14년 숙성 럼입니다. 포스퀘어는 이 제품의 전체 최고상뿐 아니라 럼 생산자상과 마스터 디스틸러상까지 받았습니다.더욱 흥미로운 점은 이것이 포스퀘어의 첫 번째 전체 최고상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포스퀘어는 이미 2018년 Foursquare 2005로 ISC Suprem..

2026 추석 술 선물 고르는 법|전통주·와인·위스키, 누구에게 무엇이 좋을까요?

추석이 다가오면 한우와 과일, 건강식품 사이에서 술도 빠지지 않는 선물 후보로 등장합니다.술은 함께 나누어 마실 수 있고, 받은 사람의 취향에 잘 맞으면 명절이 지난 뒤에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됩니다. 반대로 가격과 유명세만 보고 고르면 받는 사람이 부담스러워하거나 그대로 보관만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그렇다면 전통주와 와인, 위스키 중 어떤 술을 골라야 할까요?이번 글에서는 2026년 추석 주류 선물 시장의 흐름과 함께, 제가 실제로 술을 선물하며 느꼈던 선택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올해도 주류 선물이 주목받는 이유2026년 이마트의 추석 주류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습니다. 와인 세트는 39.6%, 양주 세트는 38.6% 늘었습니다.롯데마트에서도 와인과 ..

[위스키 증류소] 스프링뱅크|캠벨타운의 역사를 지금도 만드는 증류소

한때 캠벨타운은 세계적인 위스키 생산지였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에는 작은 항구도시에 30곳이 넘는 증류소가 운영됐습니다. 보리와 연료, 물을 구할 수 있었고, 항구를 통해 위스키를 다른 시장으로 실어 나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세기 들어 산업은 급격히 쇠퇴했습니다. 오늘날 운영되는 증류소는 스프링뱅크, 글렌 스코샤, 글렌가일 세 곳입니다. 스프링뱅크를 이야기할 때 먼저 캠벨타운을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Wild About Argyll스프링뱅크는 단순히 오래된 증류소가 아닙니다. 캠벨타운이 성장하고 무너지는 동안 살아남았고, 지금은 사라진 생산 방식의 상당 부분을 여전히 현장에서 이어갑니다. 이 증류소의 가치는 ‘옛날 방식이 언제나 더 맛있다’는 주장보다, 어떤 과정을 스스로 책임지고 어떤 위스키..

[칵테일 이야기] 팔로마(Paloma)의 역사와 이름의 유래|누가 처음 만들었을까?

팔로마(Paloma)는 데킬라와 자몽소다를 얼음이 담긴 잔에 붓는, 만들기 쉬운 칵테일입니다. 라임과 소금을 조금 더하면 익숙한 팔로마의 모습에 가까워집니다.그런데 이 간단한 한 잔의 역사를 찾아보면 의외로 명확한 창작자가 나오지 않습니다. 유명 바텐더가 만들었다는 이야기와 오래된 레시피 책에서 처음 등장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확인해보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팔로마의 역사를 이해할 때는 두 질문을 나누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데킬라와 자몽소다를 언제부터 섞어 마셨을까?’ 그리고 ‘그 음료를 언제부터 팔로마라고 불렀을까?’두 질문의 답이 반드시 같은 시기에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팔로마는 어떤 칵테일인가요?팔로마는 데킬라에 자몽소다를 더하고, 보통 라임과 소금을 곁들이는 멕시코의 칵..

위클리 드링크 리포트 VOL.03|증류소 파업 예고부터 20% 주류까지, 달라지는 술의 기준

2026년 9월 셋째 주 · 9월 14~19일 주요 보도 기준술을 고를 때 우리는 브랜드와 가격, 숙성연수부터 살펴봅니다. 하지만 한 병이 만들어지고 판매되는 과정에는 생산 현장의 노동, 원산지 명칭을 지키는 규정, 소비자가 원하는 도수와 음용 방식도 함께 작용합니다.이번 주에는 그 배경을 보여주는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디아지오의 대형 증류소에서는 파업이 예고됐고, 잉글리시 위스키는 독자적인 지리적 표시제도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동시에 익숙한 주류 브랜드들은 20% 도수 제품군으로 새로운 음용 수요를 겨냥하고 있습니다.이번 리포트는 Drinks International의 관련 보도와 인터뷰를 중심으로 다섯 가지 이슈를 정리했습니다. 보도된 사실과 필자의 현장 해석을 구분했으며, 기업·노조·생..

피트와 PPM이란 무엇인가|숫자가 높으면 더 스모키한 위스키일까요?

피트 위스키를 고를 때 ‘40 PPM’, ‘100 PPM’ 같은 숫자를 마주칩니다. 숫자가 클수록 무조건 더 강한 훈연 향이 날 것 같지만, 막상 마셔보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PPM은 위스키의 맛을 이해하는 단서이지, 한 잔의 풍미를 미리 결정해 주는 점수는 아니기 때문입니다.피트는 무엇일까요?피트(peat)는 습한 땅에서 식물의 유기물이 오랜 시간 완전히 분해되지 못하고 쌓여 형성된 물질입니다. 위스키 생산에서는 이를 태워 맥아를 건조할 때 연기를 냅니다. 그 연기가 맥아에 닿으면서 스모키한 풍미를 만드는 여러 성분이 스며듭니다. 국제피트지협회, 킬호만 증류소여기서 공정을 하나 구분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보리를 물에 담갔다가 싹틔우는 일과, 싹튼 보리를 말리는 일은 다른 단계입니다. 플로어 몰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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