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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과일부터 한 병의 브랜디가 되기까지

지난 글에서는 브랜디가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가장 간단하게 설명하면 과일을 발효하고, 그 술을 증류해서 만드는 증류주의 세계입니다.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생깁니다.포도 한 송이가 어떻게 40도 안팎의 진한 증류주로 변하는 걸까요?단순히 와인을 끓여서 알코올만 뽑아낸다고 생각하면 브랜디 제조 과정의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됩니다.브랜디의 풍미는 증류기에서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어떤 과일을 선택했는지부터 발효 과정에서 만들어진 향, 증류 과정에서 무엇을 남겼는지, 어떤 오크통에서 얼마나 숙성했는지까지 모든 단계가 최종적인 한 잔에 영향을 줍니다.이번 글에서는 복잡한 화학식 대신 한 병의 브랜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순서대로 따라가 보겠습니다.브랜디 제조 과정 한눈에 보기 단계 주요 작업 풍미..

럼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사탕수수부터 발효·증류·숙성·블렌딩까지

지난 글에서는 럼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봤습니다.럼은 기본적으로 사탕수수에서 얻은 당을 발효하고 증류해서 만드는 증류주입니다.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같은 사탕수수로 만드는데 왜 어떤 럼에서는 바나나와 파인애플 같은 풍부한 과일향이 느껴지고, 어떤 럼에서는 훨씬 가볍고 깨끗한 인상을 받을까요?그 차이는 숙성통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럼의 맛은 숙성하기 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원료 선택부터 발효, 증류, 숙성 그리고 마지막 블렌딩까지.각 단계에서 생산자가 내리는 선택이 쌓이면서 한 병의 럼이 만들어집니다.이번에는 사탕수수가 어떻게 우리가 마시는 한 병의 럼이 되는지 차근차근 따라가 보겠습니다.럼 제조 과정 한눈에 보기럼의 제조 과정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사탕수수 → ..

위클리 드링크 리포트 VOL.04|사제락의 인수 추진부터 작은 한 잔의 전략까지

2026년 9월 넷째 주 · 9월 21~26일 주요 보도술을 만드는 회사와 술을 판매하는 바는 서로 다른 일을 하지만, 요즘 마주하는 질문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소비자가 한 잔을 선택하는 이유가 달라질 때,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이번 주에는 주류회사의 인수 추진과 음료 포트폴리오 재편, 지역과 판매 채널에 따라 엇갈린 실적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 업계에서는 멜버른 Byrdi의 영업 종료와 마카오 호텔 바의 커뮤니티 육성 사례가 운영의 지속성을 생각하게 했습니다.여섯 가지 소식을 통해 산업의 변화가 바의 메뉴와 서비스에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아래의 현장 관점은 보도된 사실을 바탕으로 한 해석이며, 해외 사례가 한국 시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뜻은 아닙니다.1. 사제락의 베렌첸 인수 추진,..

[칵테일 레시피] 엘 디아블로(El Diablo) 레시피|데킬라·카시스·생강으로 만드는 클래식 칵테일

데킬라에 검붉은 카시스, 라임 그리고 매콤한 생강.엘 디아블로(El Diablo)는 마가리타나 팔로마만큼 널리 알려진 데킬라 칵테일은 아니지만, 재료의 조합만 살펴봐도 상당히 흥미로운 클래식 칵테일입니다.달콤하고 진한 검은 과실 풍미를 가진 Crème de Cassis를 라임의 산미가 정리하고, 데킬라의 아가베와 숙성 풍미 위로 생강의 매콤함과 탄산이 이어집니다.특히 레포사도 데킬라를 사용하면 아가베뿐 아니라 오크와 바닐라 같은 숙성 풍미까지 더해져 카시스의 진한 과실감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El Diablo의 레시피와 역사, 각 재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El Diablo는 어떤 칵테일일까?El Diablo의 기본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Tequila + Crème de C..

[칵테일 레시피] 데킬라 선라이즈(Tequila Sunrise) 레시피 — 섞지 않아 더 매력적인 일출 칵테일

주황색에서 붉은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그라데이션.데킬라 선라이즈(Tequila Sunrise)는 이름처럼 잔 안에 떠오르는 일출을 표현한 칵테일입니다.데킬라와 오렌지 주스, 그레나딘. 재료도 단 세 가지이고 셰이커조차 필요하지 않습니다.그래서 단순히 '쉽고 예쁜 칵테일'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하지만 저는 오히려 이 단순함이 데킬라 선라이즈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오렌지의 풍부한 과즙감으로 시작해 그 사이로 데킬라의 아가베 캐릭터가 나타나고, 잔을 비워갈수록 그레나딘의 달콤한 맛이 조금씩 강해집니다.오늘은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데킬라 선라이즈의 레시피와 함께, 왜 이 칵테일은 섞지 않는지, 그리고 어떻게 마시면 더 재미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데킬라 선라이즈란?데킬라 선라이즈는 현재 IBA(Inte..

캘리포니아 와인의 위기 — 포도밭 철거와 가격 상승의 역설

캘리포니아 포도밭 구조조정으로 보는 와인 시장의 시간차한동안 와인 산업의 위기를 설명할 때는 “젊은 세대가 와인을 덜 마신다”는 말이 자주 사용됐습니다. 틀린 설명은 아니지만, 지금 캘리포니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합니다.소비 감소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와이너리 창고에는 재고가 쌓였고, 와이너리는 다음 빈티지의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포도 구매 계약이 사라지고, 팔 곳을 찾지 못한 포도는 수확되지 못한 채 밭에 남습니다. 결국 생산자는 수십 년 동안 길러온 포도나무를 뽑거나 다른 작물로 전환하게 됩니다.이제 캘리포니아 와인의 문제는 일시적인 판매 부진을 넘어 포도밭과 생산 기반을 줄이는 구조조정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와인이 이렇게 팔리지 않..

[위스키 리뷰] 듀어스 화이트 라벨 리뷰|가볍지만, 하이볼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지는 위스키

위스키를 니트로 천천히 마시는 것과 하이볼로 마시는 것은 꽤 다른 경험입니다.니트에서 좋은 위스키가 반드시 최고의 하이볼을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니트에서는 조금 단순하게 느껴졌던 위스키가 탄산수를 만났을 때 훨씬 매력적으로 변하기도 합니다.제가 생각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듀어스 화이트 라벨(Dewar's White Label)입니다.처음 니트로 마셨을 때의 인상은 분명했습니다.바닐라와 꿀, 과일의 달콤한 캐릭터. 그리고 상당히 가볍고 부드러운 위스키.복잡하고 묵직한 위스키를 기대한다면 조금 심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벼움이 하이볼에서는 오히려 장점으로 바뀝니다.듀어스 화이트 라벨은 어떤 위스키인가요?듀어스 화이트 라벨은 1899년 처음 만들어진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입니다.현재 공식 자..

브랜디란 무엇인가? 코냑부터 칼바도스까지, 과일을 증류한 술의 세계

위스키는 보리와 같은 곡물을 발효하고 증류해서 만듭니다.럼은 사탕수수에서 출발하고, 데킬라는 아가베를 사용합니다.그렇다면 과일을 발효하고 증류하면 어떤 술이 될까요?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브랜디(Brandy)입니다.그런데 브랜디라는 이름을 들으면 조금 낯설게 느끼면서도, '코냑(Cognac)'이라고 하면 헤네시나 레미 마틴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저 역시 헤네시(Hennessy), 레미 마틴(Rémy Martin), 마르텔(Martell) 등 여러 코냑을 마셔봤습니다.하지만 여기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코냑은 브랜디의 한 종류입니다.오늘은 코냑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큰 개념, 브랜디가 도대체 어떤 술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브랜디를 한 문장으로 설명한다면?브랜디는 기본적으로 과일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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