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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드링크 리포트 VOL.02|국경에 막힌 주류, 성장하는 RTD

2026년 9월 둘째 주에는 주류가 어디에서 팔릴 수 있는지, 그리고 소비자가 어떤 방식으로 마시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은 주류의 유통 경로를 흔들었고, RTD 칵테일은 전통 주종과 다른 성장 흐름을 보였습니다. 한편 인도에서는 위스키와 럼의 제조 방식·표시를 둘러싼 규제가 주목받았습니다.이번 주의 주요 소식을 산업과 바의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 주류 수입금지로 확대미국이 캐나다산 와인과 증류주 등 상당수 주류의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치는 9월 29일 시행 예정으로, 이 글을 작성하는 9월 13일 현재 아직 발효되지 않았습니다.이번 발표는 캐나다의 대미 관세 조치와 캐나다 일부 주에서 이어지고 있는 미국산 주류 판매 ..

[세계 위스키 지도] 대한민국 위스키|한국의 사계절은 위스키의 정체성이 될 수 있을까?

대만 위스키를 설명할 때는 고온다습한 기후가, 인도 위스키에서는 강한 더위와 빠른 증발이 자주 언급됩니다.대한민국 위스키의 숙성 환경은 조금 다릅니다. 여름에는 덥고 습하지만 겨울에는 기온이 크게 내려갑니다. 한 방향으로 계속 더운 기후가 아니라, 계절에 따라 온도가 반복해서 오르내리는 환경입니다.그렇다면 한국의 뚜렷한 사계절은 위스키의 고유한 정체성이 될 수 있을까요?저는 기원 위스키의 초기 배치와 한정판, 현재의 코어 레인지인 타이거·이글·유니콘을 마셔봤습니다. 짧은 생산 역사를 생각하면 거칠고 오크가 앞서는 위스키를 예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잘 익은 과일과 향신료가 선명했고 전체적인 균형도 예상보다 좋았습니다.아직 ‘한국 위스키는 이런 맛’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릅니다. 그러나 짧은 역사에 비해 충..

프리미엄 보드카는 무엇이 다를까|원료·물·질감과 가격의 기준

보드카는 흔히 무색·무미·무취의 술이라고 설명됩니다. 그렇다면 일반 보드카와 프리미엄 보드카의 가격 차이는 어디에서 생기는 것일까요?더 비싼 원료를 사용해서일 수도 있고, 증류와 여과 과정이 정교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고급스러운 병과 광고, 브랜드 이미지가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제품도 있습니다.결론부터 말하면 ‘프리미엄 보드카’는 법률로 정해진 품질 등급이 아닙니다. 원료와 생산 방식에서 실제 차이가 나타나는 제품도 있지만, 프리미엄이라는 표현만으로 품질을 보증할 수는 없습니다.이번 글에서는 프리미엄 보드카의 가격을 구성하는 요소와 실제로 확인해야 할 기준을 살펴보겠습니다.프리미엄 보드카는 공식적인 등급일까?위스키에는 싱글 몰트, 스트레이트 버번, 보틀드 인 본드처럼 제조 조건을 규정한 명칭이..

[와인 리뷰] 베라몬테 콜로레스 레세르바 카베르네 소비뇽 (Veramonte Colección Colores Reserva Cabernet Sauvignon) 2023 리뷰

화려함보다 균형이 돋보이는 칠레 데일리 와인카베르네 소비뇽이라고 하면 짙은 검은 과실과 단단한 탄닌, 묵직한 바디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모든 카베르네 소비뇽이 강하고 육중하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이번에 시음한 베라몬테 콜렉시온 콜로레스 레세르바 카베르네 소비뇽 2023은 과도한 농축감보다 과실과 허브, 오크의 균형을 보여주는 와인이었습니다. 향이 크고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와인의 맛과 향을 차분히 따라가며 마시기에는 제법 흥미로운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와인 기본 정보구분내용와인명베라몬테 콜렉시온 콜로레스 레세르바 카베르네 소비뇽영문명Veramonte Colección Colores Reserva Cabernet Sauvignon빈티지2023생산자Viñedos Veramonte생산지칠..

카테고리 없음 2026.09.11

[Whisky Word] 내추럴 컬러 (Natural Colour)

위스키를 잔에 따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향도 맛도 아닌 색입니다. 짙은 호박색 위스키를 보면 오래 숙성했거나 셰리 캐스크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색이 옅으면 비교적 가볍고 섬세할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저 역시 위스키의 색을 완전히 무시하지는 않습니다. 색이 진하면 짙은 과실과 셰리, 오크의 풍미를 어느 정도 예상하게 됩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이것이 어디까지나 예상에 도움이 되는 단서이지, 맛과 품질을 판정하는 결론은 아니라는 것입니다.이번 Whisky Word에서는 위스키 라벨에서 볼 수 있는 내추럴 컬러(Natural Colour)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위스키의 색을 어디까지 믿어도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내추럴 컬러란 무엇일까?내추럴 컬러는 병입 과..

[와인 리뷰] Flight Mode Cabernet Sauvignon 2022

몰도바 카베르네 소비뇽은 어떤 맛일까?와인을 고를 때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칠레처럼 익숙한 생산국에 자연스럽게 손이 가지만, 가끔은 조금 낯선 산지의 와인을 마시는 것도 재미있습니다.오늘 마셔본 와인은 Flight Mode Cabernet Sauvignon. 몰도바의 Bostavan에서 만드는 Cabernet Sauvignon입니다. Bostavan의 공식 소개에 따르면 Flight Mode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연결을 끊고 자신에게 집중한다는 콘셉트를 가진 컬렉션입니다. 이름과 라벨 디자인도 상당히 현대적입니다. 그런데 몰도바에서 만든 Cabernet Sauvignon은 어떤 맛일까요?이번에는 제가 직접 마셔본 느낌을 중심으로, 몰도바 Cabernet Sauvignon의 특징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

[위스키 리뷰] 아드벡 10년|강한 피트와 바닐라·맥아 단맛의 균형

잔에 코를 가까이 가져가면 과일이나 달콤한 향보다 재와 장작, 타르를 연상시키는 짙은 스모크가 먼저 다가옵니다. 그 뒤로는 소독약과 멘톨처럼 서늘하고 날카로운 향이 이어집니다.피트 위스키를 처음 접한다면 이것을 낯설거나 거친 향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드벡 10년(Ardbeg Ten Years Old)에서는 바로 이 향들이 결점이 아니라 위스키의 중심을 이룹니다.다만 아드벡 10년이 단순히 연기만 강한 위스키는 아닙니다. 강하고 드라이한 피트 아래에서 바닐라와 맥아의 단맛이 비교적 분명하게 나타나며, 오일리한 질감이 두 요소를 연결합니다.마시기 편해서 권하는 입문용 위스키는 아닙니다. 피트 위스키의 정석적인 표현이 무엇인지 알고 싶을 때 권하고 싶은 한 병입니다.1. Bottling NoteCa..

ISC란? 증류주에 특화된 세계적인 주류 품평회

술병을 살펴보다 보면 라벨이나 패키지에 ISC라는 글자와 함께 금색·은색 메달 표시가 붙어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ISC는 International Spirits Challenge의 약자입니다. 우리말로는 ‘국제 증류주 품평회’ 정도로 옮길 수 있습니다.이름이 비슷한 IWSC가 와인과 증류주를 함께 평가한다면, ISC는 위스키·럼·진·보드카·브랜디·아가베 증류주를 비롯한 스피릿 분야에 특화된 국제 대회입니다. 최근에는 저알코올·무알코올 증류주와 믹서, 프리믹스 드링크, 디자인·패키징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2025년 30주년을 맞았으며, 2026년에는 31회 대회가 열렸습니다. 매년 70개국 이상에서 수천 종의 제품이 출품되는 장기 운영 국제 주류대회입니다.이번 글에서는 ISC가 어떤 대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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