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이야기

[칵테일 이야기] 메이킹 도구 (Making Tools)

바텐더베니 2022. 7. 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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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을 만들기 위한 준비

칵테일을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기법은 다양합니다. 기법에 맞게 메이킹 도구 (Making tool)를 활용하죠. 요리에서 재료에 맞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칵테일을 만들기 위한 준비. 메이킹 도구 종류와 사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쉐이커 (Shaker)

쉐이커 (Shaker)는 칵테일을 흔들어 섞을 때 사용합니다. 이 기법을 쉐이킹 (Shaking)이라고 합니다. 쉐이킹은 강도와 횟수 등을 조절합니다. 이 방식으로 음료의 농도와 혼합도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쉐이커에는 3가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1) 코블러 쉐이커 (Cobbler Shaker)

스탠다드 쉐이커, 클래식 쉐이커라고도 불립니다. 캡(Cap), 헤드(Head), 바디(Body)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헤드에는 스트레이너가 있습니다. 쉐이킹 과정에서 깨진 얼음을 걸러줍니다. 대부분의 쉐이킹 칵테일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른 쉐이커에 비해 크기가 작고 세밀한 쉐이킹을 펼치기에 좋습니다.

쉐이킹 기술 가운데 일본 바텐더들이 주로 사용하여 유명해진 제패니즈 하드 쉐이킹 (Japanese Hard Shaking)에 많이 사용됩니다. 일본에서 더 완성형에 가까운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2) 보스턴 쉐이커 (Boston Shaker)

스탠으로 만든 믹싱 틴과 유리로 만든 믹싱 글라스의 조합으로 사용합니다. 코블러에 비해 보통 큰 용량을 담을 수 있습니다. 믹싱 글라스는 별도로 스터(Stir) 기법을 사용하는 칵테일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보스턴 쉐이커는 사진에서처럼 기울어진 형태로 결합해 사용합니다. 이 형태를 바나나 쉐이프(Banana Shape)라고 합니다. 일자로 결합하였을 때보다도 쉐이킹 내부에서 음료가 원형으로 잘 돌아갈 수 있게 하여 더 부드럽고 잘 혼합된 느낌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아메리칸 쉐이커 (American Shaker)

기본적인 형태는 보스턴과 같습니다. 스탠으로 제작된 믹싱 틴 2개의 조합으로 사용합니다. 상부에 결합되는 믹싱 틴의 경우 사이즈가 조금 더 작습니다. 

보스턴에 비해 용량은 작은 편입니다. 플레어 바텐딩에 주로 사용됩니다. 스탠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가볍고, 파손 위험이 적습니다. 이 쉐이커를 구매할 경우 가급적 세트로 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온라인에서 세트로 판매하기는 하지만) 위나 아래 피스만 구매할 경우 간혹 제품을 혼동하여 사이즈가 맞지 않아 결합 해제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2. 바 스푼 (Bar Spoon)

마티니와 같은 젓기(Stir) 기법의 칵테일에 사용됩니다. 기본적인 형태는 스푼과 포크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스푼으로는 설탕, 소금 등 재료를 추가할 때 사용합니다. 포크는 올리브, 체리 등을 집어올릴 때 사용합니다.

바 스푼의 몸통은 배배 꼬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바 스푼이 한쪽으로 잘 저어지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밋밋한 몸통으로는 잔의 음료 전체를 저어줄 수 없기 때문이죠. 이 홈으로 레몬 필 등의 트위스트를 만들기도 합니다.

현재에는 다양한 형태의 바 스푼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바의 고급화와 다양화에 맞춘 것입니다. 머들링과 레이어링 등 다양한 기법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바 스푼은 다양한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1m가 넘는 제품도 있죠. 보통 사용하는 것은 30cm ~ 40cm 정도의 제품들입니다. 

 

3. 머들러 (Muddler)

머들러는 머들링(Muddling) 기법의 칵테일을 만들 때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칵테일로는 모히또(Mojito)가 있습니다.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메이킹 도구로 음료를 잔 안에서 젓는 용도로 사용하는 머들러도 있습니다. 바 스틱이라고도 불립니다. 뭉툭한 끝과 잔 길이에 맞게 긴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으깨거나 즙을 짜기는 절대 적합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머들러의 끝은 돌기가 있습니다. 이는 힘을 더 강하게 받게하여 효율적으로 즙을 짜내기 위함입니다.

4. 지거 (Jigger)

레시피의 양에 맞게 음료를 따라낼 때 사용합니다. 모래시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윗 부분은 1온스 크기입니다. 아랫 부분은 1.5온스, 2온스 등 각기 다른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초보자 분들에게는 눈금으로 각 용량의 위치가 표시된 제품이 좋습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도구로는 메져 컵 (Measure Cup)이 있습니다. 단일 재료의 양을 맞추기 위해 사용합니다. 대체로 계량의 의미를 지닌 도구는 지나치게 큰 것이 아닌 이상 대부분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스트레이너 (Strainer)

보스턴 쉐이커 등에서 완성된 음료를 따라낼 때 사용합니다. 깨진 얼음이나 과일 조각을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스트레이너의 원형 몸통에는 두 개 이상의 뿔이 있습니다. 이는 따라내는 과정에서 스트레이너가 안에 빠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만드는 음료에 따라 더 촘촘한 망을 가진 도구와 함께 사용합니다. 이 도구를 더블 스트레이너 (Double Strainer)라고 합니다.

좌측의 체와 같은 모양을 가진 것이 더블 스트레이너입니다. 더 촘촘히 거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더블 스트레이너는 잔에 맞게 사용하도록 다양한 크기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이너와 마찬가지로 뿔을 가지고 있습니다. 티 스트레이너도 더블 스트레이너와 촘촘한 정도가 같기 때문에 대체하여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티 스트레이너는 아래쪽이 뿔 묘양으로 좁아지는데, 이로 인해 음료를 따라낼 때 더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끝이 좁기 때문에 이물질로 금방 체가 막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이너는 대체로 믹싱 틴에 걸쳐 사용합니다. 더블 스트레이너는 들거나 잔 위에 올려두고 사용합니다. 

6. 핀셋 (Pinsette)

아이스 텅(Ice tongs)으로 대체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작은 재료들을 위생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합니다. 가니시를 할 때 편리하게 사용됩니다. 끝이 길고 좁으면 세밀한 장식을 하기 용이합니다. 민트잎 등의 더 섬세한 장식을 할 때엔 짧고 끝이 더 뾰족한 핀셋을 사용하여 음료를 장식합니다.

 

7. 오프너 (Opener)

코르크 스크류(Corc Screw)라 불리기도 합니다. 와인을 오픈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많이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코르크를 가진 병과 뚜껑을 여는 용도를 모두 수행합니다. 

와인, 맥주 등 전용으로 사용하는 오프너보다 여러가지를 오픈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8. 바 나이프 (Bar Knife)

일반 식도보다 더 세밀한 작업을 하기 쉽게 되어있습니다. 가니시 나이프(Garnish Knife)처럼 특수한 용도의 나이프도 있습니다. 과일 껍질을 장식으로 사용할 때엔 Y필러 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홈바에서 사용할 때엔 작은 과도를 대체품으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장식을 세밀하게 잘라내기 위한 가니시 나이프는 대체로 곡선의 짧은 칼날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칵테일을 만들기 위한 메이킹 도구 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위에 설명드린 메이킹 도구들을 갖추면 아마 대부분의 칵테일을 만드는 데 지장이 없으실 것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것을 준비하지 마시고, 차근히 공부해나가며 필요한 것들을 채워가세요. 처음은 다이소나 쿠팡 등에서 대체품을 구매하여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빠진 메이킹 도구는 아이스 페일 (Ice Pale), 아이스 텅 (Ice Tongue), 스쿱 (Scoop) 등의 얼음을 사용하는 데 필요한 도구들과 아이스 픽 (Ice Pick), 카빙 나이프 등 얼음을 깎아 가공하는 도구들입니다. 홈바에서는 비싸고 큰 제빙기를 구비하기 어렵기에 작성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아이스 카빙 등의 포스팅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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