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베니 증류소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싱글 몰트 위스키, 글렌피딕(Glenfiddich) 증류소와 한 울타리를 사용하고 있는 발베니(Balvenie) 증류소. 이 증류소에서는 대중적인 풍미의 글렌피딕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위스키를 생산합니다.
발베니라는 이름은 이 증류소 인근의 유적지인 발베니 성의 이름을 사용한 것입니다. 발베니 성은 현재 폐허가 되어 관광지로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발베니 증류소는 글렌피딕 증류소의 창립자인 윌리엄 그랜트(Willian Grant)가 1982년 설립하였습니다. 1893 5월 1일부터 위스키 생산을 시작한 이래로 현재까지도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 소속으로 이들 가문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발베니 증류소는 매력적인 빅토리아풍 건축 양식을 한 세기 동안 고수하고 있습니다. 몰트 처리소는 파고다형 굴뚝을 뽐내며, 여전히 무연탄과 피트의 불로 맥아를 말리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Mains of Balvenie
발베니 증류소가 지닌 독특한 캐릭터는 그 재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발베니는 증류에 사용하는 보리 중 일부를 증류소가 소유하고 직접 경작하는 밭(Mains of Balvenie)에서 수확하여 사용합니다. 발베니 증류소가 설립된 이래로 이 보리밭의 검수와 퀄리티 체크는 모두 엄격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구매한 발리에 대해서도 발베니 증류소는 꼼꼼한 검수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발베니 위스키
발베니 증류소는 스테인리스 스틸 여과조 1개, 개솔송나무 발효조 9개, 스테인리스 스틸 발효조 5개, 1차 증류기 5개, 2차 증류기 6개를 운용합니다.
발베니 증류소는 ‘Robbie Dhu’라는 샘의 물을 사용하는데, 글렌피딕과 같은 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발베니의 위스키는 100%수작업이라는 점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현재의 위스키 증류소들은 주로 기계로 대량으로 몰팅 과정을 거친 맥아를 구매하여 이를 가지고 위스키를 만듭니다. 이에 반해, 발베니는 나무삽으로 당화된 보리를 일일이 섞는 전통적인 플로어 몰팅을 고수하는 몇 안되는 증류소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 방식으로 인해 발베니는 몽키 숄더(Monkey Shoulder)라는 용어의 유래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용어는 발베니 증류소의 몰트 마스터가 오랜 기간 동안 플로어 몰팅 작업을 하여 어깨가 원숭이처럼 구부정하게 변했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입니다. 물론 이것이 정설인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몽키 숄더는 발베니의 소유주. 윌리엄 그랜트 & 선즈 사의 블렌디드 위스키 이름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발베니 증류소는 자체적으로 통을 작업하고 생산하는 작업장을 두고 있어 위스키를 생산할 때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오크통의 퀄리티를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이 작업장 덕분에 다양한 캐스크를 사용한 위스키를 생산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병입 과정도 증류소 내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여 생산된 위스키를 최상의 상태에서 병입, 유통될 수 있도록 합니다.
발베니 증류소는 한마디로 원료 재배부터 병입까지 전체를 수작업으로만 진행하는 증류소라 말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스코틀랜드 내에서도 소수 탑 클래스들을 위한 위스키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자료
*발베니 증류소(The Balvenie Distillery) 포스팅에 활용된 참고자료 및 사이트입니다.
위스키 대백과(데이비드 위셔트 지음)
Malt Whisky Year Book (잉바르 론도 지음)
발베니 공식 사이트 (https://www.thebalvenie.com)
Single Malt Scotch Whisky Crafted in Speyside | The Balvenie
Discover The Balvenie, a unique range of single malt Scotch whiskies hand-crafted in Speyside using centuries-old skills passed down through generations.
www.thebalven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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