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이야기/칵테일 이야기

[칵테일 이야기] 지거 (Jigger)

바텐더베니 2022. 7. 26. 17:16
728x90
반응형

지거의 정의

지거 (Jigger)는 칵테일을 만들 때 각 재료를 정확한 비율로 배합하기 위해 사용하는 계량 도구입니다. 일반적인 지거는 위 아래로 두 개의 계량컵이 결합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이는 1893년 미국의 C. P. Dungan의 지거 디자인 특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양 쪽의 계량컵 중 작은 용량의 계량컵을 포니 샷 (Pony Shot)라 부르며, 반대쪽의 더 큰 용량의 계량컵은 Fluid Jigger 혹은 지거 샷 (Jigger Shot)이라 불립니다. 

용량

지거의 표준 용량은 0.75oz / 1.5oz입니다. 그러나 이 용량의 지거는 자주 사용되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샷의 용량이 1.5oz이기 때문에  1온스 (30ml)와 1 1/2oz (45ml) 혹은 2oz (60ml)가 결합된 지거가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거의 형태

지거는 작은 계량컵의 형태를 띄고 있는 것과 위 아래로 계량컵이 결합된 형태의 지거, 손잡이에 3개의 계량컵이 십자가 모양으로 결합된 것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지거 형태와 명칭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링크> 

지거의 역사

지거 (Jigger)라는 명칭의 기원에 대해 몇가지의 설이 존재합니다. 그 중 한가지 가설은 지거 보스 (Jigger Boss)에 관한 것입니다. 과거 운하 노동자들에게 하루에 정해진 양의 술을 배급하는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 양을 정확히 측정하여 배급하기 위해 Gill이라 불리는 4oz, 118ml의 계량컵을 사용하였다는 것입니다. 당시 사용된 계량컵은 구리에서 플라스틱까지 모든 재료로 만들어진 양면 계량컵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 소년의 사장 이름이 지거 (Jigger)였기 때문에 운하 노동자들이 배급받은 술을 계량하는 것을 지거라 부르면서 굳어졌다는 것입니다.

 두번째 가설로는 영국 해군에 관련된 것입니다. “Jiggermast”라 불린 선원들이 그들의 하루 배급량인 술에 배에 달린 4개의 돛 가운데 가장 낮고 작은 돛의 이름을 따서 지거라는 별명을 붙였고, 그것의 의미가 변화하여 현재의 계량 도구의 이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이 작고 특이한 계량컵은 1879년 뉴욕 헤럴드에 언급되었습니다.

“A ‘Jigger’ is a conical metal cup in which to mix fancy drinks.”

“지거는 화려한 혼합 음료 (칵테일)을 만드는 원뿔 모양의 금속 컵이다.”

이 언급으로 19세기에도 지거가 현재와 같은 의미와 용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칵테일의 유행. 지거의 발전으로

지거가 처음 시장에 공개되었을 때에는 다양한 양을 계량하기 위하여 여러 개의 지거가 필요하였습니다. 최초의 지거들은 대개 값싼 재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2000년대에 이르러서야 보강되었습니다.

재페니즈 스타일 (Japanese Style)의 지거가 미국에 소개된 시점이 바로 이 시점입니다. 1950년대 미국인들이 칵테일을 일본에 전파한 이후, 일본에서는 미국의 메이킹 도구들을 베이스로 자신들의 방향성에 맞게 발전시켜 사용하게 됩니다. 도구들은 각 사용 목적에 맞게 더욱 정교해지고 다양해졌습니다. 

칵테일과 바 문화가 발전되어 이전보다 성숙해지고, 집에서 칵테일을 만들어 즐기는 이른바 홈텐딩 (Hometending) 문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이에 발맞춰 지거는 그 고전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되고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